여행/일본

[24.02] 후쿠오카 캐널시티 하카타

빌드스타 2024. 9. 28. 19:16

4번째 일본여행 2일차(2024.02.02)에 있었던 일이다.

 

원래는 여행 순서상 이게 뉴 건담 다음으로 올라와야 한다. 하지만 블루아카 글을 먼저 올리고 싶었고, 그걸 올리고 나니 이번에는 일본을 한 번 더 다녀오는 바람에 글 작성이 상당히 늦어지고 말았다.

 

후쿠오카에서의 숙소는 캐널시티 근처로 잡았다. 원래 숙소는 주요 역 근처에 잡는 게 원칙이지만, 캐널시티와 하카타역은 가깝기도 하고 마침 가보고 싶었던 숙소(호텔)가 캐널시티 근처에 있길래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널시티의 경우 여행 2일차 오전/저녁 이렇게 총 2번 방문하였다.

 

 

캐널시티의 위치. 하카타역과는 걸어서 대략 12분 정도 걸린다.

floormap_korean.pdf
4.15MB

 

공식 사이트에서 가져온 플로어 가이드. 아마 이미 알고 있겠지만 여기는 대규모 쇼핑몰이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

 

캐널시티 하카타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중앙에 물이 흐르는 운하(canal)가 있다는 점이다. 30분마다 여기서 음악과 함께 분수쇼도 한다. 내가 갔을 때는 K-POP 노래를 하나 틀어주면서 분수쇼를 했었다. 노래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듯.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2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3

 

타카사키 유우와 사진 찰칵. 개인적으로 이곳의 풍경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유우짱을 꺼내 사진을 안 찍고 넘어갈 수가 없었다.

 

내가 이곳에 온 주 목적은 여기에 있는 2가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다. 첫번째는 건담베이스, 두번째는 반다이남코 Cross Store이다. 둘 다 건물의 남쪽 빌딩에 있으므로 한 번에 방문하기 좋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4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5

 

건담베이스는 1층에 있다. 라라포트에 SIDE-F 뉴 건담이 있다면 이곳의 상징은 붉은색 유니콘 건담 퍼펙티빌리티이다. (이 버전 한정판 프라도 판매한다) 다만 색상이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

 

내부 사진은 안 찍었는데, 건담베이스이다보니 느낌 자체는 한국에 있는 건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는 없는 물건이 여기에 있기도 하니, 건프라를 사려고 후쿠오카에 왔으면 라라포트와 더불어 반드시 와야 하는 곳이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6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7

 

건베 입구 근처에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내려가면 반다이남코 Cross Store가 나온다. 이건 1층 디지털 광고판에서 러브라이브 광고를 하고 있길래 찍어보았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8

 

들어가니 초반부터 원피스 전시물이 나왔다. (이것 말고도 피규어 같은 것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름이 Store인 만큼 기본적으로는 반다이남코 IP 작품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지만, 그 이외에도 이런저런 전시물이나 가샤폰, 오락기도 있어 즐길 거리가 많다. 나도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여기에 오래 있었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9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0

 

러브라이브/아이마스 발견. 둘 다 반다이남코 소속이기 때문에 같은 곳에 있다. 나같이 둘 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2배 이득. 그런데 러브라이브는 슈퍼스타 애들이 나와 있는데 왜 아이마스는 저 3명이야? 스탈릿 시즌 ver 이니까 최신 버전이라고 있는 거야? 후배에게 자리 양보 좀 하지...

 

오전 캐널시티 방문은 이렇게 2가지 장소를 방문하고 끝냈다. 그리고 점심 이후부터 다른 곳을 돌아다닌 다음, 저녁 때 마지막 일정으로 다시 캐널시티로 돌아왔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1

 

해가 지고 불이 켜지면 대략 이런 느낌이다. 낮에 보았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예쁘다. 저녁 때는 여기서 특정 시간에 분수쇼 대신 3D 프로젝션 매핑쇼라는 공연을 한다.

 

공연을 할 때는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의 유리창에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처럼 뭐가 내려와 창을 가린 다음, 거기에 영상을 틀어준다. 틀어주는 영상도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 운이 좋게 나는 건담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2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3

 

대충 스토리는 나쁜 놈들(네오 지온)이 캐널시티에 쳐들어오자, 이를 막기 위해 퍼스트 건담/건담 아스트레이 레드프레임/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이 출격해 이를 상대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퍼건이야 그렇다 쳐도 우주세기 배경에 시드 기체가 왜 나오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인기있는 기체 TOP3가 나온 건가?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4

 

궁지에 몰린 네오 지온은 갑자기 우주에서(...) 네오 지옹을 꺼내드는데, 이를 막기 위해 비장의 카드인 붉은 유니콘 건담 퍼펙티빌리티가 캐널시티에서 발진해 우주로 날아간다. 유니콘 건담이 붉은색이라 대신 네오 지옹의 색도 지옹 느낌이 나도록 바뀌었다.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5

 

그리고는 갑자기 이를 지켜보고 있던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화면에 다국어로 캐널시티 홈페이지에 들어가라는 안내가 나오는데, 나는 귀찮아서 안 들어갔다. 설마 내가 안 들어간다고 지겠어?

 

후쿠오카_캐널시티_하카타16

 

당연히 이겼다. 애초에 패배하는 버전을 만들기나 했을까?

 

사실 캐널시티에서 이런 쇼를 한다는 것 자체를 오전 방문 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원래는 후쿠오카에 가서 캐널시티를 꼭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다음에 또 후쿠오카에 올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오게 된다면 여기는 무조건 다시 방문할 생각이다. 그때는 또 다른 내용의 영상을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