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일본여행 1일차(2024.02.01)에 있었던 일이다.
일본(후쿠오카)에 도착하고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난 후, 오늘 남은 시간에 어디를 다녀올까 하다 이전애 세운 계획대로 바로 실제 사이즈 건담을 보러 가기로 결정했다. 내가 후쿠오카에서 가고자 했던 장소들 중에서 여기만 혼자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지라, 이런 때 가야 효율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후쿠오카에서의 숙소는 하카타역 근처였는데, 하카타역에서 라라포트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철도와 버스 2가지가 있다. 둘 다 경험해 보고 싶은 나는 갈때는 철도, 올때는 버스를 이용하였다. (올때의 경우 정확히는 뉴 건담 바로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하카타역행 버스가 오고 있길래 별 생각 없이 타버렸다)
철도의 경우 가고시마 본선 다케시타(竹下)역에서 내려 10분 이상 걸어야 한다. 따라서 건담 바로 앞으로 배송해주는 버스에 비하면 메리트가 없다. 나같이 철도를 너무 좋아하여 안 타고 넘어갈 수 없는 사람만 이용하길 바란다.
버스의 경우 하카타역에서는 Hakata Sta. (Chikushi Entrance) 정류장을, 라라포트에서는 Naka 5-chome 정류장을 이용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 당시 내가 몇번을 탔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44번이나 45번 버스를 타면 된다. 구글 지도에 검색하면 잘 알려 주니 보고 따라하면 된다.
철도를 이용하든 다른 방법을 이용하든 라라포트의 서쪽에서 건담 쪽으로 접근하게 되면 이렇게 뒷모습을 먼저 보게 된다. (건물 내로 이동하면 정확히 이 장면은 못 보겠지만, 건물을 나오면 뒤쪽이 보이는 건 맞으니까)
정면에서 본 뉴 건담. 이번이 오다이바 유니콘 건담, 요코하마 퍼스트 건담(철거됨)에 이어 3번째로 보게 된 실물 크기 건담이다.
확대샷 1. 이 뉴 건담의 가장 큰 특징은 판넬이 기존의 핀 판넬이 아니라 오리지널로 롱 레인지 핀 판넬이라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기존 핀 판넬은 실제 크기로 만들기에는 부담되는 디자인이기는 하다.
확대샷 2. 색상도 조금 달라졌는데, 전신의 짙은 남색이 푸른색으로 바뀌었다.
오다이바와 비슷하게 밤이 되면 특별 이벤트를 하는데, 라라포트 벽면에 영상을 틀어주고 뉴 건담의 경우 불이 들어오고 움직인다. 움직이는 부분은 보면 알겠지만 머리랑 오른팔이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당시 이벤트는 30분마다 진행되었는데, 두 개의 영상이 반복되어 상영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먼저 나왔던 영상은 대충 시드 요약 + 시데 요약 + 극장판 예고편 이었던 것 같다. 길이는 둘 다 5분 정도였다.
나중(30분 후)에 나왔던 영상은 대충 평행세계의 역샤 느낌으로 떨어지는 엑시즈를 배경으로 한정판 뉴 건담과 한정판 사자비가 싸우는 내용이다. 결말은 당연히(?) '그 분'이 뉴 건담의 농구공이 되는 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빨간 동그라미가 바로 그것이다.
(두 사진 모두 당시에 세로로 촬영된 동영상을 캡쳐한 것이라 화질이 좋지는 않다)
건담만 보고 끝낼 순 없으므로 라라포트 4층에 있는 GUNDAM SIDE-F로 향했다. 정확히는 건담을 한 번 보고 사이드 F를 구경한 다음, 날이 어두워진 것을 확인하고 다시 밖으로 나가 한 번 더 건담(+영상)을 구경하였다.
사이드 F 입구에는 이렇게 실제 크기는 아니지만 상당히 큰 뉴 건담과 사자비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마 1/12 스케일일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초반에는 이것저것 볼거리와 전시물들이 나온다. 구경하면서 안으로 들어가면 건프라 판매 공간이 나오는 구조이다.
반다이 펀엑스포에서도 비슷한 걸 본 거 같은데, 작품별로 기체를 모아 놓은 전시가 있다. 블로그에는 처음과 끝인 퍼건과 수성의 마녀만 올렸지만, 이런 형식으로 전시된 작품들 아래와 같다.
퍼스트 / 제타 / 더블제타 / 역습의 샤아 / 유니콘 / NT / 하사웨이 / V / G / W / X / 턴에이 / 썬더볼트 / 더블오 / AGE / G레코 / 철혈의 오펀스 / 수성의 마녀
주요 시리즈 중에서는 SEED가 없는데 내가 놓쳤을 수도 있고, 따로 SEED FREEDOM 관련 기체가 전시된 곳이 있었으므로 그것으로 대체한 것일 수도 있다.
건프라 판매 공간을 보면, 일반 건프라는 생각보다 많이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그것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어차피 후쿠오카 캐널시티에 건담베이스가 있을 뿐더러, 여기 온 사람들의 주요 목적은 사이드 F 한정판일 테니까.
그와 다르게 사이드 F 한정판은 말 그대로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사진은 사이드 F 한정 RG 뉴 건담 퍼스트 로트 컬러 Ver 이다. (사지는 않았다)
사이드 F 한정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RG 뉴 건담과 사자비 역시 정말 많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살까 고민을 한참 했는데, 사실 이 한정판 RG들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원래 만들어본 것을 다시 만드는 걸 안 좋아해서... 둘 다 무장 부분이 다른 거지 본체는 그대로니까) 그냥 갈까 하다 아무리 그래도 뭔가 하나 사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EG 뉴 건담 한정판 하나만 구매하였다. 이것도 블로그에 사진 올려야 하는데... 언젠가 올리는 날이 오겠지?
'여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9] 빌라 폰테누 그랜드 하네다 공항 니지동 콜라보 룸 숙박 (1) | 2024.09.11 |
---|---|
[24.09]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러브라이브 니지동 콜라보 (0) | 2024.09.10 |
[24.09] 아키하바라 블루 아카이브 팝업 (아키바CO갤러리) (1) | 2024.09.09 |
[24.02] 아키하바라 블루 아카이브 팝업 (아트레) (0) | 2024.08.29 |
일본여행 총정리 (0) | 2024.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