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일본여행 2~3일차(2024.02.02.~02.03.)에 있었던 일이다.
나는 어디로 여행을 가든 그곳에 있는 고층 빌딩(전망대)은 무조건 가는 편이다. 그러므로 후쿠오카에 처음 왔으니 당연히 후쿠오카 타워도 한번 가봐야겠지?
처음 계획할 때만 해도 2일차 저녁에 한번 갔다 오기로 했던 후쿠오카 타워였지만, 막상 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전망대에 올라가는 건 포기했다. 그렇지만 다음날 다시 생각해 보니 그래도 한번 올라가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낮에 다시 방문하여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왔다. 비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나중에 언제 또 후쿠오카에 올 기회가 있을까 해서 그냥 저질렀다.
후쿠오카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주로 하카타나 텐진역 주변을 많이 선택할 텐데, 안타깝게도 후쿠오카 타워는 두 곳 모두로부터 제법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다.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방식인 지하철을 이용하여 방문하기도 까다롭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공항선 니시진역이나 후지사키역인데, 둘 다 타워로부터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나야 여행을 가면 지하철 타는 것 좋아함 + 걸어 다니는 것도 좋아함이라 처음 갈 때는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다음날 버스로도 이동해 보니 확실히 버스가 더 나은 것 같다.
버스의 경우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타워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탑승했는데, 중간에 텐진 쪽도 들르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아마 안 들르니 다른 버스를 타야 할 듯?) 버스 번호는 지금 다시 찾아보니 306번이었던 것 같고, 타워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어 확실히 편했다.
(사진이 2장인 이유: 세로로 사진을 찍어서 한 장만 올리면 공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기 때문)
사실 처음 후쿠오카 타워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은 오른쪽 사진이고, 왼쪽은 다음날 낮에 다시 와서 찍은 사진이다. 그렇지만 저녁~밤에 찍은 사진을 먼저 보는 것보다는 낮에 찍은 사진을 먼저 보는 것이 블로그 글 측면에서는 더 좋은 것 같아 순서를 바꿨다.
낮에 전망대에 올라가서 보면 대충 이런 느낌이다. 입장료는 800엔으로, 미리 다른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더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냥 현장구매했다. 사실 이 풍경을 밤에 올라가 봤어야 하는데... 남들도 다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전망대 내부에는 이런 설명도 있다. 이 중에서 지금까지 올라가 본 전망대는 도쿄 스카이트리 / 도쿄 타워 / 후쿠오카 타워 / 오사카 우메다 공중정원 / 오카사 츠텐카쿠 정도다. 추가로 요코하마 마린타워의 경우 건담 보러 가는 길에 말 그대로 '보기만' 했다. 오사카에 있는 아베노 하루카스도 전망대가 있지만, TOWER가 아니라 그냥 건물이라서 여기에는 없는 것 같다.
날이 어두워지면 이런 건물이 대부분 그렇듯 불이 들어온다. 디자인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 내가 갔을 시점은 이렇게 보라색 느낌으로 불이 들어왔다.
그나저나 이때 전망대 입장 줄이 진짜 길었다... 도쿄나 오사카에서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후쿠오카 관광이 항상 그렇지만 줄 서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한국인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기다릴까 하다가 나중에 캐널시티로 돌아가 건담 공연을 봐야 하는 나로서는 여기에 시간을 그렇게 많이 쏟을 수 없어 그냥 포기하였다. 이곳에 방문할 예정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일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후쿠오카 타워 바로 뒤에는 모모치 해변이라는 장소가 있다. (사진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인공 해변 공원이라고 하는데, 후쿠오카 타워까지 온 김에 잠깐 들러 구경하고 가면 좋다. 사실 생각보다 별 거 없기 때문에 이곳 하나만을 보고 여기에 오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겨울에 가서 그런가? 바다인 만큼 여름에 갔으면 확실히 더 좋았을 것 갔기는 하다.)
내려가서 건물 쪽으로 가보면 이런 느낌이다. 이곳에도 사람이 많았기에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은 별로 없다.
마지막으로 여행지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절차(?) 중 하나인 유우와 찍은 사진을 올린다.
후쿠오카 타워의 경우 하나의 여행에서 2번이나 방문해 버린 이상 나중에 또 후쿠오카에 오게 되더라도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갔을 때 확실히 만족을 하고 돌아온 만큼 후쿠오카에 여행을 왔다면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다만 위치가 위치인 만큼 일정이 촉박하다면 굳이 이곳까지 오지 않고 그냥 하카타-텐진 근처에서만 놀다가 돌아가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나처럼 갔는데 줄이 길어 상당한 시간을 소비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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