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24.12] AGF 2024

빌드스타 2024. 12. 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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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바빠서 AGF를 비롯한 이런저런 행사를 가보고 싶었음에도 전부 못 갔는데, 올해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8월 반다이 펀엑스포부터 시작하여 관심 있는 행사가 열릴 때마다 열심히 참여를 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AGF도 한번 가볼까 했는데, 스폰서가 쿠로게임즈(명조)가 된 이상 무조건 가야 하는 행사가 되어버렸다. AGF의 경우 2022년에 처음 갔었고 작년에는 못 갔으니 이번이 2번째 방문이다.

 

AGF에 가기로 결정했으면 준비를 해야지. 2022년 방문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2023년 후기를 종합하여 올해는 일요일에 AGF를 가기로 했다. 22년 토요일에 간 AGF에서 줄 때문에 고생을 했었기에... (그리고 작년도 토요일이 더 사람이 많았다고 해서) 추가로 올해의 나는 이제 월요일 일정이 없기에 굳이 일요일 체력 비축을 위해 토요일에 갈 이유가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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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아침 킨텍스에 도착. 이 사진은 입장 대기줄을 서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보면 알겠지만 4홀 입구 바로 근처이다. 당시 시간은 8시 23분이었는데, 2022년에는 전시장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곳까지 줄이 형성되었던 걸 생각하면 확실히 일요일이 사람이 적다는 것을 체감했다. (아니면 그냥 22년보다 빨리 와서 그런 건가?)

 

10시부터 시작된 입장도 되게 빨리 이루어졌다. 거의 10시 10분 정도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최소 11시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던 지라 입장할 때 놀랐다. 확실히 행사장이 넓어지고 입구가 여러 개로 늘어나니까 입장에 걸리는 시간도 확 줄어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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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직후는 아니고 오후에 퇴장 직전에 찍은 메세지 월

 

이런 행사는 동선이 중요한 만큼 오기 전에 미리 부스 지도랑 일정을 보고 행사 참여 계획을 세웠는데, 빠르게 입장을 한 덕분에 다행히 계획대로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대략적인 순서는 명조-애니플러스-블루 스테이지(11:45)-레드 스테이지(13:00)-기타 부스 순회이다.

 

이중 스테이지 관람의 경우 찍은 사진이 없어서 그쪽 내용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평가만 잠깐 하자면 이전과는 다르게 레드 스테이지가 사전예매로 바뀌어 굳이 행사장에 빠르게 오지 않아도 스테이지를 볼 수 있었던 점은 좋았다. 다만 바뀐 레드 스테이지를 보니까 여기서 '공연' 무대를 열어도 문제없을 것 같은데, 여전히 대부분 스테이지가 단순 '토크' 이벤트였던 점은 좀 아쉬운 점이었다.

 

 

(1) 명조

AGF에 입장하고 나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명조 굿즈샵이었다. 토요일에는 이 굿즈샵 운영이 문제가 많았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일요일에는 생각보다 무난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아래 무대 사진이 굿즈샵 구매 끝나고 찍은 사진인데, 11시 14분에 찍었다고 하니 대충 입장 1시간 만에 구매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다만 대부분 대기 시간 동안 무대 뒤쪽에서 대기해야 한 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명조 부스가 그렇게 큰데 굿즈샵에 몰릴 그만한 인파를 배치할 장소를 사전에 제대로 고려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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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형탈 중 양양은 뭔가 볼 때마다 이상한 느낌이 든다... 뭔가 방랑자만을 계속 쳐다보고 있을 것 같아... 특히 카멜리아나 방랑자의 경우 고개가 기본적으로 약간 위를 향하고 있는데 양양은 그런 느낌도 거의 안 들어서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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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조 부스 중에서 GS25 공간의 경우 콜라보 제품이랑 콜라보 굿즈를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지방 사람인 나로서는 이곳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저렇게 콜라보 빵이 쌓여 있는 광경도 우리 동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일뿐더러, 어차피 세미팝업은 못 가는데 거기서 파는 굿즈를 여기서 구할 수 있었기에.

 

 

(2) 블루 아카이브

역시 블루 아카이브. 블루아카 관련 부스는 행사장 내에 여러 개가 있었기에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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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향한 부스인 애니플러스의 경우 블루아카만을 노리고 갔는데, 전날 대부분 굿즈가 다 팔렸는지 남아있는 건 별로 없었다. 다행히도 굿즈 주문을 따로 온라인으로 받고 있었기에 현장에서는 클리어파일 하나만 사고 나머지 굿즈는 예약을 해 두었다.

 

이후 나는 블루 스테이지와 레드 스테이지를 연이어 관람하고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왔다. 이 아래부터는 그 이후에 여러 부스들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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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건을 구매한 블루아카 관련 부스 2곳. 흥신소 업무일지야 어차피 발매하면 살 거니까 그냥 여기서 먼저 샀고, 방디부 굿즈는 구경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손에 굿즈 하나를 들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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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열린 3.5주년 팝업에서 판매했던 굿즈들도 구할 수 있었는데, 애초에 이 팝업은 내가 일본에 갔을 때 직접 가봤기도 하고 그때도 딱히 굿즈를 사지는 않았던지라 이번에도 이쪽에서 뭔가 사지는 않았다. (애초에 이미 품절이 많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고)

 

참고) [24.09] 아키하바라 블루 아카이브 팝업 (아키바CO갤러리)

 

[24.09] 아키하바라 블루 아카이브 팝업 (아키바CO갤러리)

5번째 일본여행 1일차(2024.09.09)에 있었던 일이다. 잠깐, 아키바 블루아카 팝업이면 이전 글하고 제목이 동일하잖아? 그래도 시가랑 괄호 안 장소 이름이 다르니 잘 구분하도록 하자.  이번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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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도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한번 보고 왔던 것들이라 별다른 감흥이 들지는 않았다. 물론 가지고 싶냐고 하면 가지고 싶지만 넨도는 한번 구매를 시작하면 순식간에 개수가 증식하는지라... 함부로 구매하면 안 된다.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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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부스 중 하나인 헤븐헬즈 부스. 일요일에는 이미 소문이 쫙 돌았는지 줄이 제법 형성되어 있어 나는 참여하지는 않았다. 어떤 게임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는데, 확실한 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인지도는 엄청 올라갔다는 것이다. 아마 나도 게임 나오면 찍먹 정도는 해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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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모델이나 피규어 쪽도 관심 있게 구경하고 왔는데, 특히 PLAMATEA 실물은 이번에 처음 봤다. 생각보다 퀄리티는 괜찮아 보이는데, 발매 후에도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을까? 그래도 직접 구매한 사람들의 리뷰를 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고 싶은데. (미쿠는 이미 발매한 걸로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실물 미쿠 굿즈는 늘리고 싶지 않아서...)

 

 

(4) 결산

저번 AGF는 당일치기로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으므로 킨텍스 근처 숙소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건 숙소로 돌아와서 성과를 정리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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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클리어파일 같은 A4 사이즈 굿즈는 펼쳐 놓을 때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그렇기에 막상 집에 가서 정리하면 공간을 그리 많이 잡아먹지는 않을 것 같다. 그나저나 이번에는 랜덤 굿즈(명조랑 미쿠 포토카드)의 경우 결과가 영 마음에 들지 않게 나왔네...

 

저기 오른쪽에 있는 니지동 게임(두근거림의 미래 지도)의 경우 나온다는 소식만 듣고 어떤 게임인지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기존 스쿠스타 화면과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대체 니지동(러브라이브 시리즈) 게임의 경우 운영을 왜 이렇게 이상하게 하는 건지 원.

 

이번 2번째 AGF 방문의 경우, 작년에 가 보지를 못해서 그런가 아니면 일요일에 가서 그런가 저번(22년)보다는 훨씬 나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굳이 갈만한 행사가 못 되었다면 이번에는 그럭저럭 가볼 만한 행사가 된 것 같은 느낌? 다른 건 몰라도 행사장이 넓으니까 돌아다니는 데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오후에 4번인가? 그쪽 출입구 근처는 좀 붐비긴 했다) 올해 호요랜드나 22년 AGF의 경우 행사장 내부에서 돌아다니는 것부터가 불편했는데. 앞으로도 AGF는 계속 열릴 텐데, 제발 이런 식으로 매년 조금씩 개선되어 언젠가 갔다 와서 호평만을 남길 수 있는 그런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